틱톡을 하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집중하면서 나만의 콘텐츠를 가지게 된 틱톡커가 있습니다. 패션과 영상에 관심이 많은 틱톡커 나나는 틱톡을 통해서 자신이 즐겨 입는 룩을 촬영해 올리고, 유저들과 소통한 덕분에 패션 인플루언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틱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직장에서 영상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촬영과 편집 업무 강도가 꽤 세다 보니 그 반작용으로 부담없이 제가 원하는 영상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어요. 주로 일상을 담은 짧은 브이로그 영상이나 여행 영상을 찍었죠. 틱톡이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이다 보니, 쉽게 찍어 올리기에 적합해서 틱톡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패션 콘텐츠에 집중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여행을 포함한 야외 활동에 제한이 오면서 영상에 일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는 것이 쉽지 않아졌어요. 그래서 틱톡에서 벌어지는 챌린지나 듀엣 영상 등의 콘텐츠를 올렸는데, 하다 보니 저만의 개성을 담은 계정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주변에서 제가 의상학과 전공자이니 패션 관련 콘텐츠를 중심으로 올려보라고 권유해서 제 옷장에 있는 옷으로 촬영해서 올렸죠. ‘하이틴 여주인공처럼 입기’라는 타이틀로 테스트 삼아 올린 영상이 과거 영상과 비교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어요. 그 전까지 10만 회 이상 조회된 영상이 없었는데, 그 영상은 50만 회가 넘는 조회수가 나왔어요. 그래서 그 때부터 패션 중심의 콘텐츠에 집중하게 되었죠.

콘텐츠를 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언가요?

패션 콘텐츠다 보니, 어떤 ‘룩’을 담을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게 돼요. 제게 어울리고, 제가 좋아하는 패션과 틱톡 유저들이 선호하는 패션 모두를 고려해요. 지나치게 제 스타일만 고집한 룩을 담았을 때에는 반응이 별로 없고, 무작정 유행하는 스타일이나 유저들의 취향에 맞추다 보면 제 개성이 없어지니까요. ‘이런 룩도 연출해봐 달라’고 요청하는 댓글도 꼼꼼히 확인하고, 제게 어울릴만한 스타일이라면 도전해요. 의상에 어울리는 주얼리나 가방 등 액세서리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죠.


나만의 틱톡 제작 노하우가 있을까요?

패션 틱톡커들의 영상을 보다 보면, 룩을 보여주는 방식에서 각자의 개성이 녹아 있어요. 하나의 콘텐츠에 여러가지 착장을 담는가 하면, 한 착장을 자세히 보여주기도 하죠. 저는 후자에 속해요. 한가지 룩을 어떤 앵글로 촬영하고 편집할까 고민해서 나온 방식이 박자가 끊어지는 음원을 사용해서 부분 클로즈업으로 의상 디테일을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유발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전체 룩을 보여주는 거예요. 특히 마지막에 옷이 가장 멋지게 보이는 자세, 구도를 취하죠. 그리고 의상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옷에 블링 효과를 넣거나 색을 선명하게 보이는 필터를 사용해요.

클로즈업 앵글이나 노출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제가 평상시에 입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은 없어요.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콘텐츠는 무언가요?

후드티와 미니스커트, 스니커즈로 완성한 하이틴 패션을 올렸을 때 인기가 좋았어요. 처음에는 침대 위로 옷과 액세서리를 하나씩 던져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찍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똑 같은 의상에 니삭스와 가방을 더해서 제가 직접 입는 영상으로 촬영해 올렸죠. 두 영상 모두 조회수가 꽤 높게 나왔어요. 이런 스쿨룩 패션을 틱톡 유저들이 선호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nanazzu

outfit for school day 🎶 90년대생 후반은 못 입는다는 바로 그 하이틴룩 ..... #틱톡패션 #코디 #코디모음 #fashion #outfit #하이틴 #하이틴패션 #추천 #추천떠라 #fyp #foryou

♬ Lemonade Internet Money - joy:)

콘텐츠를 만들 때 참고하는 사이트나, 인플루언서가 있나요?

아이돌 스타들의 사복 패션이나, 패션 쇼핑몰의 판매 아이템을 눈여겨 봐요. 인플루언서 중에서는 틱톡커 하다(@hada.kr)님 계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하다님의 팬이라 할만큼 그분의 고퀄리티 영상과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좋아해요. 언젠가 하다님과 콜라보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틱톡이 다른 SNS 플랫폼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제 경우에는 인스타그램을 먼저 시작했는데, 사진이나 영상 톤을 일정하게 맞춰 올려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콘텐츠 하나를 올리는 데 3~4일씩 걸리면서 촬영해 놓은 것을 제 때에 올리지 못하곤 했죠. 틱톡에서는 사진이나 영상 톤을 맞추기보다는 쉽게 촬영하고 올리는 분위기에요. 그리고 추천 기능을 통해서 전세계의 다양한 유저들에게 노출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점에서 개방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틱톡을 시작한 덕분에 인스타그램 운영의 강박도 많이 완화되었고, 유튜브 시작을 계획할 만큼 자신감도 얻었죠.


틱톡으로 달라진 일상이나 삶이 있나요?

팔로워 수가 늘어나면서 제품 협찬이 들어오고 있어요. 최근에 제 스타일에 맞는 패션, 뷰티 브랜드에서 제품을 제공받았어요. 틱톡을 하기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콘텐츠도 궁금해요.

이제 봄이 되었으니 야외 촬영도 해보고 싶고, 블랙핑크 로제님의 패션 스타일 따라잡기도 계획하고 있어요. 뷰티 콘텐츠도 좀 늘려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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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으니 일단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