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 열풍이 대단한 요즘이죠. 새해를 시작하면서 나만의 ‘다꾸’를, 나만의 ‘틱톡’을 시작한다면 멋진 ‘다꾸’로 오십만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는 ‘갬성타는아줌마(@madame2580)’를 팔로잉하길 추천합니다. 공들여 완성된 포스팅 하나 하나마다 눈을 뗄 수 없을 거예요.

솜씨가 대단해요. 미술 관련 전공자인지 궁금합니다.

시각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어요. 공예는 어려서부터 접했던 분야이고, 그림은 학과공부 틈틈이 배웠어요.

틱톡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갬성타는아줌마’ 계정을 시작한 건 2020년 6월 말부터예요. 2019년부터 개인 계정을 운영하면서 틱톡에 빠져들었고, 그러다 문득 개인 계정과 별개로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잘 할 수 있고, 꾸준히 올릴 만한 콘텐츠를 생각하다가 ‘다꾸’를 떠올렸죠.

두 개의 계정을 운영할 만큼 틱톡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다른 소셜미디어들과 비교했을 때 틱톡은 불특정 다수의 틱톡커를 접하고, 이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개방적인 소셜미디어죠. 제가 운영하는 두 개의 계정 중 개인 계정에서는 주로 유행하는 것들을 올리면서 요즘 트렌드를 알아가고 소통하는 편이라면, ‘갬성타는아줌마’ 계정에서는 ‘다꾸’와 그림처럼 제가 좋아하는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서인지 댓글 센스도 남달라요. 소통의 비결이 있나요?

제 계정 팔로워는 대부분 학생들이에요. 그래서 ‘엄마의 마음’으로 댓글을 다는데, 칭찬해달라는 댓글엔 답하려고 노력해요. 댓글로 그림 요청도 많이 들어오는데, 그런 요청은 팔로워 수가 10K씩 늘어날 때마다 그리는 그림에 반영해요. 이렇게 ‘다꾸’를 소재로 소통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한 권의 다이어리가 완성된 후에 보면 페이지마다에 녹아 있는 기억들이 떠올라 무척 뿌듯하고요.

틱톡으로 달라진 일상이나 삶이 있나요?

매번 새로움을 주는 콘텐츠를 올리고 싶기 때문에 새로운 표현 방법이나 재료에 신경을 써요. 다른 사람들의 영상을 찾아보거나, 쇼핑 사이트에서 재료들을 구입하면서 새로운 기법이나 재료를 찾곤 하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용품 구입도 늘어났고요. 그리고 학과 수업 시간에서 배우는 걸 응용하기도 해요.

콘텐츠를 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나 나만의 제작 노하우가 있나요?

‘갬성타는아줌마’ 계정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운영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면 하고싶은 것을 다 못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 계정을 통해서는 멋있는 비주얼과 의미를 담은 콘텐츠를 올리려 노력해요. 그 대표적인 콘텐츠가 ‘말 한마디의 혼란’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영상이에요. ‘To love and be loved is to feel the sun from both sides’라는 문장을 넣어 완성한 이 콘텐츠에서는 말 한마디도 조심했으면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madame2580

말 한마디의 혼란

♬ Ashes - Stellar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콘텐츠는 무언가요?

의미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에 시작한 시리즈가 ‘7대 죄악’ 시리즈였어요. 그 중에 ‘폭식(식탐)’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거의 4백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얻고 있어요. 폭식을 주제로 표현한 상징 악마의 이미지와 배경 음악이 잘 어우러져서 인기가 높지않나 싶어요. ‘7대 죄악’ 시리즈는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호응이 높아요. 아직 일곱 가지 주제를 다 올리지 못했는데, 곧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할 계획이에요.

대부분 손으로 만들고, 그리는 작업이다 보니, 콘텐츠 하나를 만드는데 투여되는 시간도 상당할 듯해요.

다이어리 꾸미는 콘텐츠는 대략 1시간 정도 걸리고, 그림 그리는 것은 보통 3~4시간 걸려요. ‘7대 죄악’ 시리즈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렸고요. 바탕이 되는 종이부터 디자인했거든요.

콜라보해보고 싶은 틱톡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수져미(@flory.__) 님이에요. 일상 브이로그 주로 올리는 분인데, 콜라보를 한다면 그분의 브이로그 톤으로 ‘다꾸’를 함께 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수져미 님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물건에 대해 설명하는 톤이 친근해서 호감이 가요.

틱톡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주세요.

‘반응이 없으면 어쩌지’, ‘비난을 받으면 어쩌지’하는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시작하길 바라요. 저도 이런 걱정을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비난들 역시 ‘경험’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게시물에 대한 반응은 기대나 응원이 대부분이었고, 그런 반응이 저를 부지런하게 했어요.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시간을 쪼개서라도 꾸준하게 콘텐츠를 올리게 돼요. 그러다 보니 ‘갬성타는아줌마’ 계정이 제겐 ‘포트폴리오’의 역할도 하게 되네요.

2021년의 다이어리는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가요?

몇 가지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해리포터>예요. 팔로워들로부터 요청이 가장 많았던 주제였기에, 시리즈로 풀어볼 생각이에요. 그 외에 공예 작업도 좀더 많이 올릴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