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전문가인 크리에이터 블링의 틱톡 계정에는 가족과 함께 만든 유쾌한 영상으로 가득합니다. 틱톡을 시작하고 남편, 세 딸과 더욱 가까워졌고, ‘크리에이터’라는 제2의 직업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틱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2019년 1월에 올린 첫 영상은 제가 첫째 딸의 춤을 촬영해서 올린 거예요. 테스트 삼아 올렸는데 조회수가 꽤 많이 나온 덕분에 틱톡에 더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어떤 콘텐츠를 올리는지, 트렌드 영상은 무엇인지 탐색하다가 당시 유행하던 손댄스를 직접 촬영해 올렸죠. 그 영상 역시 60만 회 이상 조회수가 나왔어요. 그러고서 본격적으로 틱톡을 하기로 결심했죠.

@khee5019 딸래미들 보고 같이 찍자해도 나랑 안놀아준다 .나혼자#빙고손댄스 혼자 놀지뭐#칙톡 빠진 엄마 #좋아요#추천 #팔로#추천 ♬ 거북거북 - 旺旺🥱

대표적인 ‘모녀 틱톡 크리에이터’라고 할 만큼 엄마와 세 딸들이 함께 하는 콘텐츠가 많아요. 가족 모두 SNS 활동에 적극적인가요?

다른 SNS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첫째 딸과 둘째 딸이 여덟 살, 아홉 살 때 헤어미용 국가자격증을 따면서 최연소 미용사로 <스타킹> <생활의 달인> 등 다수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어요. 어렸을 적부터 대중 앞에 섰던 그런 경험이 카메라 앞에서도 경직되지 않는 비결인 거 같아요. 성장해서 전문 미용사로 활동하고 있는 두 딸들에게 틱톡 활동을 권한 건 저고요. 자기 홍보 시대이기에 SNS 활동은 필수적인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이미 왕성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틱톡으로 눈을 돌렸죠. 처음에는 너무 열심히 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딸들이 거부 반응을 느끼더라고요. 숙제처럼 느껴진다고요. 그러다가 엄마가 틱톡을 통해서 인지도를 쌓아가는 것을 보고, 딸들도 필요성을 느끼는지 점점 더 흥미를 느끼고, 이제는 각자 즐겁게 하고 있죠. 첫째 인주(@bling0706)와 둘째 인화(@inhawlee12) 딸, 여기에 남편(@khee_0923)도 틱톡 대열에 합류했어요.

@khee5019 오랜만에 가족다 모였당🥰@블링1 @이인주 @이인화 @황금손인형이 #다함께트위스트 #foryou #fpy #familly ♬ Nanana Remix - tiafuentes212


가족이 함께 틱톡을 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상이 더 즐거워졌어요. 함께 콘텐츠를 만들며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촬영하면서 대화도 늘어났죠. 게다가 평소에 춤 출 일도 많아졌어요!

틱톡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음원과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여기에 ‘블링’ 가족만의 분위기를 더하죠. 유행하는 춤이라도 저희만의 개성을 발휘해서 살짝 다르게 춰요. 그리고 틱톡 유행을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초반에 촬영했던 젓가락 챌린지 영상은 그렇게 해서 만들었던 콘텐츠였어요. 이런 노력 덕분에 감을 키울 수 있었어요.

@khee5019 #젓가락챌린지 #중국유행#블링챌린지 열심히 만든영상 #추천 뜨길 바라며~@이인화 @이인주 릴레이 영상 추천 #젓가락 ♬ 오리지널 사운드 - 블링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둘째 딸과 찍었던 댄스 영상이에요. 당시 유행하던 음원에 춤 동작을 살짝 바꿔서 찍었죠. 매번 댄스 영상 찍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엄마와 즐겁게 춤 춰보자 하며 촬영한 영상인데, 3천4백만 조회수가 나왔어요! 딸과 제 나이를 노출해서 반응이 더 폭발적이었던 거 같아요.

@khee5019 #ladidida ladididi 둘째딸@inhawlee12 엄마랑 닮은듯 안닮은듯 딸래미😍미성년자때 결혼 한거 아닙니다~ 젊게 봐주셔서 감사해용#soonent ♬ Renai Circulation (English Cover) [2012 TV Size] - Lizz Robinett

콜라보해보고 싶은 틱톡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각 분야의 톱 크리에이터분들과 콜라보 영상을 찍고 싶어요. 한 분만 꼽는다면 원정맨(@ox_zung)님이에요. 세계적인 틱톡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분이기에 함께 콘텐츠를 만들며 많이 배우고 싶어요.

틱톡이 다른 플랫폼들과 차별되는 지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유행이 시작되는 곳이죠. 틱톡에서 유행한 것들이 릴스나 쇼츠로 파급되니까요.

틱톡에 대한 주변 시선은 어떤가요?

제 또래 중에는 자녀들이 틱톡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들이 꽤 계세요. 하지만 전 생각이 달라요. 지금 자녀 세대는 동영상 세대예요. 못 하게 한다고 안 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하죠. 대신 제가 틱톡을 알아야 어떻게 활용할지를 자녀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틱톡을 시작했고요.

틱톡을 통해 삶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틱톡 크리에이터라는 제 2의 직업이 생겼어요. 초반에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 이벤트에 참여하며 수상을 꽤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하면 당첨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콘텐츠를 만들었고,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크리에이터’라는 타이틀이 주어지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제 전문 분야를 살려 뷰티 콘텐츠 쪽으로 좀더 많은 비중을 두려고 해요.

틱톡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재미로 찍던 영상이 취미가 되었고, 제2의 직업이 되었어요. 여러분도 일단 한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