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로 제 인생이 180도 달라졌어요." 공연예술과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줄리아 류는 한국 전래동화 <심청전>을 뮤지컬로 각색해 한국인 공주의 주제곡을 만들었습니다. 고작 12명의 팔로워로 틱톡을 시작한 줄리아가 하루아침에 틱톡 스타가 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심청전>을 알렸죠.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는 줄리아가 틱톡을 도전하기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일단 한 번 도전해보라고 합니다.

@tiktok_kr 한국 전래동화 <심청전>이 뮤지컬로 나온다면!?🤔 #코리안프린세스를 만들어낸 줄리아류 (@juliariew )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틱톡 뉴스룸을 확인해주세요!👸#크리에이터스포트라이트 ♬ 오리지널 사운드 - TikTok Korea

틱톡 글로벌 팬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한국계 미국인 뮤지컬 작가, 작곡가 겸 작사가인 줄리아 류라고 합니다. 하버드대 4학년으로 공연 예술과 음악을 복수 전공하고 있고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원래 2년 전에 의대로 진학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연극과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진학 후에도 그쪽으로 꾸준히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렇게 제 관심사를 살려 전과를 하게 되었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K프린세스를 주제로 뮤지컬 곡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전 어릴 적부터 한국인 공주 캐릭터에 대한 곡을 써보는 게 꿈이었어요. 아직 한국인 공주 캐릭터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코로나 이후로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할머니께서 다양한 한국 전래 동화를 들려주셨어요. 한국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제 문화와 예술을 함께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특히 먼길을 떠난 심청이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마치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제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졸업 작품으로 <심청전> 이야기를 각색해서 노래를 만들어봐야겠다 다짐하게 되었죠.

본인의 곡 'Dive'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인생은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가끔은 뛰어들어 도전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Dive' 곡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심청이가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은유적인 의미가 커요. 이 곡은 심청이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나오는 곡이죠. 이 곡이 제가 한국 문화에 대해 알아보기로 마음을 먹고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방문하는 등 더 많은 것을 이해하기 위해 뛰어든 제 모습을 담은 곡이기도 해요.

어떤 계기로 틱톡에 영상을 올리게 되었나요?

일단 틱톡은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공유할 수 있는 엄청난 플랫폼이죠. 그리고 틱톡의 짧은 영상 길이도 매력적이었어요. 저처럼 40초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게 놀랍죠. 제가 처음에 12명의 팔로워로 시작했는데 첫 번째 영상을 올린 그날 밤 만 명의 팔로워가 생겼고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틱톡의 가장 놀라운 점은 아무래도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것이죠. 즉, 인맥을 넓힐 수 있죠. 이쪽 분야는 업계 인맥이 특히나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데, 이제는 핸드폰만 있으면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올리면서 업계의 많은 사람들과도 연결될 수 있죠.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맥을 쌓아가는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인터넷으로 이 모든 게 가능해졌어요. 만약 틱톡이 없었다면 이런 일들은 상상할 수 조차 없었겠죠? 틱톡이 이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죠!

@juliariew

Proof that manifestation works??!!! Manifesting a Korean Disney Princess next please 🙏🏻🥰✨

♬ Weeeeh - Tik Toker

12명의 팔로워로 시작하셨는데 이젠 어느덧 8만 명 이상의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계세요. 이 인기를 예상하셨나요?

영상 업로드를 결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영상을 좋아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어요. 제 인생 최대의 서프라이즈예요. 사실 2020년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없어지고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줄면서 틱톡에서 영화감독, 작가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작품을 틱톡에 공유하는 모습을 봤어요. 이를 계기로 저도 작품에 전념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심청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틱톡에 한 번 올려볼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었죠. 근데 하루는 머릿속에서 제 영상이 큰 화제가 되는 상상을 하다가 밤잠을 설치기도 했어요. 너무 꿈만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2년도 안돼서 그 꿈이 현실화되었네요! 전 사실 아직 제가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에요.

한국에서도 심청전 반응이 뜨거워서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전래동화로 K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틱톡을 통해 한국 커뮤니티와 교감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한국 전래동화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음악을 만든다는 그 자체가 감격스러웠어요. 정말 제가 원하던 전부였어요. 꿈만 같았죠. 사실 전 미주리주에서 살아오며 한국 사람들을 많이 알지 못했는데 그동안 제가 정말 원했던 건 한국 커뮤니티 일원으로서 가지는 소속감이에요. 근데 제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그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큰 포옹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커뮤니티로부터 큰 위안을 얻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틱톡 커뮤니티로부터 어떤 영감을 받았나요?

틱톡 라따뚜이와 브리저튼 뮤지컬에서 큰 영감을 받았어요. 이런 작품들이 틱톡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댓글로 제가 모르는 다양한 한국 문화도 알려주시곤 하는데 거기서 영감을 얻기도 해요.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틱톡 커뮤니티는 큰 영감을 주죠.

콜라보해보고 싶은 틱톡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크리에이터들이 너무 많은데... 우선 제가 Abigail Barlow(@abigailbarlowww)와 Emily Bear(@emilythebear)의 엄청난 팬이라 이 두 틱톡 크리에이터와 꼭 한번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Abigail은 저랑 또래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몇몇 크리에이터들과는 서로 맞팔하며 틱톡으로 연락하며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근데 사실 틱톡에는 오케스트라 단원, 연주가, 가수 등 재능 있는 분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콜라보해보고 싶은 크리에이터들이 정말 많아요.

틱톡에서 새로운 노래를 발견하시곤 하나요?

물론이죠. 틱톡에서 새로운 뮤지컬이나 자작곡들을 듣는 것을 참 좋아해요. 틱톡을 통해 새로운 음악이나 인기 있는 노래들을 원작자들로부터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라이징 아티스트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틱톡에 공유하는 것은 이제 업계 트렌드가 된 것 같아요.

틱톡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무엇인가요?

제 최애 틱톡 기능은 듀엣이에요. 노래 커버 영상이나 의상, 미술 그리고 아이들이 듀엣 해준 영상들은 정말 멋졌어요! 제가 만든 노래방 버전(Karaoke Track) 음원 페이지에 들어가 다양한 사람들의 커버 영상 구경을 가장 좋아하는데 가끔 마음에 쏙 드는 영상들은 제 피드에 공유하기도 합니다.

@juliariew It’s time for a fan art round-up! 💕🎨 Thank you so much to all of these incredible artists!!! Pls check out their work!!!! #disney #korean ♬ GRANDKID ROUNDUPP - khoi

틱톡 영상이 화제가 된 이후에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틱톡은 정말 많은 이유로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 아마 가장 큰 변화는 에이전시와 일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데에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일 것 같아요. 최근에는 영화 업계나 애니메이션, 연극 쪽 프로듀서들과도 미팅을 가지면서 몇몇 프로젝트를 논의해보기도 했죠.

심청전 말고도 도전해보고 싶은 한국 전래동화가 있나요?

그럼요. 사실 초반에는 이번 <심청전> 프로젝트에 대해서 할머니께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뮤지컬로 만들면 좋을 다양한 전래동화 이야기 리스트를 추천해주셨어요. 저희 아버지도 <홍길동전>을 추천해주셔서 찾아보긴 했는데 다음 작품은 할머니께서 추천해주신 전래동화로 작업해보고 싶어요. 할머니께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춘향전'을 추천해주셨는데 만약 다음 뮤지컬 노래를 만든다면 꼭 로맨스 물로 작업해보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선 계속해서 제 심청전 프로젝트를 작업할 것 같아요. 초안은 작업은 끝났지만 아직 좀 더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거든요. 여름엔 다른 프로젝트들도 준비 중인데 캔자스 시티에서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기획하고 있고, 여기 보스턴에서도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다음엔 뉴욕으로 떠납니다! 작곡가, 연극 작가들의 메카인 뉴욕으로요! 앞으로 몇 년 간은 뉴욕에서 계속 곡 작업을 할 것 같아요.

나에게 틱톡이란?

'예측할 수 없는' 그리고 '즐거움'이요. 친한 친구들과 함께 협업하고 작업하는 모든 순간이 정말 재밌었어요. 틱톡 하는 것을 망설이고 계시다면 고민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세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고작 40초짜리 영상으로 제 삶이 180도 달라졌어요.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