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필요한가요? 그렇다면 흡사 <톰과 제리>의 남매 버전을 보는 듯한 계정 @jinsol_oh 를 추천합니다. 이미 4백만 명이 이들 남매가 보여주는 ‘케미’를 팔로우하고 있죠. ‘제리’같은 동생, 진솔 님을 만났습니다.

틱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주변 친구들이 다양한 틱톡 챌린지 영상을 찍는걸 보며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 때가 지코의 ‘Summer Hate(섬머해이트)’ 챌린지가 한창 유행하던 지난해였어요. 오빠에게 우리도 한번 참여해보자고 했고, 오빠도 흔쾌히 그러자 했죠. 틱톡 계정을 만들고서 다양한 챌린지 영상을 올렸는데, 그 중에 젤리먹기 챌린지 영상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조회수가 2백만 회 이상이나 됐거든요. 이 반응을 보고서 ‘몰래 카메라’ 형식의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올리기 시작했어요.

오빠와 ‘케미’가 참 좋아요. 평소 모습도 그런가요?

평소에도 서로 장난을 많이 쳐요. 오빠가 주로 제 장난을 받아주는 편이죠. 틱톡 시작 전에도 가족들과 일상 모습을 담은 영상 찍는 걸 좋아했어요.


틱톡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리얼리티’가 가장 중요해요. 특히 몰래 카메라 형식의 콘텐츠는 짜고 찍으면 티가 나거든요. 가끔 오빠가 제 장난을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당해줄 때가 있는데, 그런 영상은 재미가 없어요. 오빠에게 사전에 촬영한다고는 언질은 주지만, 어떤 내용으로 촬영하는지는 말하지 않아요. 오빠의 생생한 반응을 담아야 하기 때문이죠.


나만의 틱톡 제작 노하우가 있을까요?

모든 에피소드는 한번에 끊김 없이 찍어요. 이것도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인데, 오빠의 생생한 반응을 담기 위해서 서너 개의 에피소드를 이어 붙이기만 할 뿐, 다른 편집을 거의 하지 않아요. 그래서 사전 준비가 많이 필요해요. 실수하지 않고 처음 한번의 촬영으로 끝내야 하니까요.

오빠가 동생의 장난에 화를 낸 적은 없나요?

평소에도 오빠에게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라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요. 오빠가 심했다고 했던 적은 오빠가 하얀 운동화를 신고 외출했는데, 제가 그 운동화를 밟고 도망가는 영상을 찍고서 였어요. 촬영 후에 오빠가 ‘이건 좀 너무했다’고 하더라고요.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양초 6개에 불을 붙여서 일렬로 세워두고 주걱으로 촛불을 끄는 영상이 반응이 좋았어요. 처음 의도는 촛불을 더 적게 끈 사람이 벌칙 수행을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촛불을 끄면서 실수로 오빠를 때린 거예요. 거기에 의도하지 않은 웃음 요소가 있었죠. 4백 30만 회가 넘는 조회수가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

틱톡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요. ‘짤’이나 ‘밈’ 영상도 많이 보고요. 이런 것들 중에서 우리가 할만한 것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풀어내죠. 좀 전에 말했던 촛불끄기 콘텐츠는 과거 <라디오스타>에서 김국진 씨가 야구 방망이로 촛불끄는 영상을 보고 생각해낸 거예요.


틱톡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과 차별되는 지점이 무엇일까요?

틱톡은 15초 ~ 30초 가량의 짧은 동영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각각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도 짧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처음 틱톡을 접했을 때 이 점에 가장 끌렸죠. 영상을 찍어 올릴 때에도 틱톡의 편집 기능만 사용해도 충분하고, BGM으로 사용할 음악들도 선택의 폭이 아주 넓죠. 그래서 찍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찍어서 올릴 수 있죠. 누구나 쉽게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전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틱톡의 차별점이고, 강점이에요.


콜라보해보고 싶은 틱톡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원정맨(@ox_zung) 님이요! 자극적이거나 억지스러움 없이도 충분히 웃음을 끌어내는 영상을 볼 때마다 그 센스에 감탄해요. 특히 그 분의 이어찍기 콘텐츠를 좋아해요. 꼭 한번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틱톡으로 인해서 달라진 삶이 있을까요?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한 성격이에요. 그런데 틱톡 영상을 찍으면서 많이 웃고, 팔로워 분들과 소통하면서 성격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해외 분들이 한국어로 댓글을 달아주는 것을 보면서 미약하게나마 한국을 알리고 있다는데 마음이 좋아요.


틱톡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저도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촬영해 올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거 같아요. 좋아하는 것을 해야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고, 아이디어가 나오니 꾸준히 하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