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커뮤니티는 뮤지션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신인 뮤지션도 예외는 아니죠. ‘달나라오이’ 멤버로, 틱톡을 통해 자신의 보컬과 작사, 작곡 실력을 알리고,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춘몽을 만났습니다.

틱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소속사 대표님 권유가 있었어요. 틱톡이 영상과 음원을 퍼뜨리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특히 저희처럼 인지도가 낮은 신인이나 인디 뮤지션이 대중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활동이기에 적극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공연 기회도 많이 줄어들었으니까요.

틱톡 콘텐츠를 제작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제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타입이 아니어서 틱톡 시작 초반에는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였어요. 노래하고, 노래를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하기로 했죠. 댓글로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냐는 질문을 받으면서 제가 알고 있는 팁을 공유하게 되었고, 반응이 좋아 ‘1분 노래교실’이라는 고정 콘텐츠가 생길 수 있었어요. ‘신청곡 택배’도 댓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dawn0615

@soobini1205 님에게 회신 목으로 노래를 부르지 맙시다. 목이 속상하대요. #틱톡쌤 #틱톡교실 #보컬트레이너 #노래교실 #노래잘하는법 #노래잘부르는법

♬ 오리지널 사운드 - 춘몽 DAWN
@dawn0615

@gangnayoon 님에게 회신 제 자작곡 프랑켄슈타인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작곡 #싱어송라이터 #춘몽 #달나라오이 #프랑켄슈타인 #라이브 #노래추천 #신청곡 #요청영상

♬ 오리지널 사운드 - 춘몽 DAWN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콘텐츠가 무엇이었나요?

‘사쿠란보’를 한국어로 개사해 부른 영상이 2백만 조회수가 넘었어요. 일본어 원곡으로 부른 영상을 올린 후에 한국어로도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고 올렸는데, 원곡에 가까운 분위기 때문인지 반응이 상당했어요. 이를 계기로 외국곡의 한국어 개사 버전을 꾸준히 올리고 있어요. 작사, 작곡을 직접 하는 터라, 개사 작업도 그 연장선에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요청받은 노래 중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과 힘들었던 노래는 무엇이었나요?

재미있었던 건 ‘선장의 노래’예요. 이 노래가 한창 유행할 때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버전을 올렸어요. 오직 비트와 제 목소리로만 담았고,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노래여서 재미있게 작업했죠. 반면, ‘연애 서큘레이션’과 ‘굿바이 선언’은 꽤 힘들었어요. 두 곡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에 사용된 곡인데, 전자는 귀엽게 불러야 해서, 후자는 빠른 리듬과 고음 처리가 쉽지 않았죠.

@dawn0615

오래 기다리셨죠 여러분 :) 한국어 버전은 직접 가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오래 걸려요ㅎㅎ 대신 이번엔 풀버전도 가지고 올테니까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선장의노래#웰러맨#wellerman#korean#한국어버전

♬ 오리지널 사운드 - 춘몽 DAWN

이력을 보니 연극 배우로도 활동했어요. 이러한 이력이 콘텐츠 만드는데 도움이 되나요?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음악을 하게 되었어요. 제 궁극의 꿈은 뮤지컬 배우예요. 틱톡을 하면서 현실의 저와 틱톡 안의 저와 자아 분리를 확실하게 하게 되었어요. 틱톡 덕분에 춘몽이라는 저의 ‘부캐’가 확실하게 잡힌 거 같아요.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틱톡 영상을 보거나, 댓글 반응을 접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특히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찾아 보는데, 특히 드랙 아티스트인 세레나(@serena.303) 님의 영상을 즐겨 봐요. 립싱크를 정말 잘하세요. 제 노래를 세레나 님이 립싱크하는 콜라보를 상상해보곤 하는데, 쉽지 않겠죠?


틱톡만이 가진 다른 플랫폼과 차별점이 무엇일까요?

틱톡은 ‘커뮤니티’라고 할만큼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운 플랫폼이라 생각해요. 크리에이터를 대할 때도 친구나 지인처럼 편하게 접근하고, 크리에이터도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죠. 팔로워가 많은 크리에이터라도 무게를 잡지 않고요. 틱톡의 반말 문화도 거기에서 기인한 거 같아요. 이 점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과 차별되는 점이죠.


틱톡으로 변화된 일상이나 삶이 있을까요?

콘텐츠를 만들고 올리면서 요즘 유행하는 것이 무언지 알게 되었고, 제 노래를 접한 분들이 많아진 점이 가장 큰 변화예요. 그리고 틱톡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에는 ‘이런 영상을 왜 찍을까’ 싶었는데, 그것을 꾸준하게 만들고, 호응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규모를 키워나가는 분들이 대단해 보여요. 저 역시 이런 부분에서 자극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틱톡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창작자에게 꼭 필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이들과 호흡하고 싶다면 꼭 틱톡을 해야 한다고요. 내 창작물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활용해야죠.


틱톡 크리에이터로서, 뮤지션으로서 앞으로의 온/오프라인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달나라오이’의 신곡 ‘빨래’가 오는 8월 26일에 나와요. 그리고 같은 소속사 뮤지션들의 신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들이 당분간 릴레이처럼 나올 예정이에요. 특히 신곡 ‘빨래’ 홍보를 위해 틱톡 라이브를 계획하고 있고, 달나라오이 계정도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운영할 예정이에요. 할로윈 시즌에 맞춰서 솔로곡도 발매 예정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