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는 아니지만, 바보처럼 영상 찍는 것이 모토인 스차, 써니, 페리의 팀 ‘세얼간이’를 소개합니다. 웃음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은은한 미소를 전합니다.
틱톡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나요?
2019년 6월부터 틱톡을 시작했어요. ‘스차’ 계정을 운영하면서 틱톡의 매력을 느꼈고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사업가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그렇게 2019년 9월 틱톡 MCN 회사 ‘윗유’를 친형과 창업했습니다. 창업 이후, MCN이 되기 위해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갈 크리에이터를 찾아다녔어요. 그때 ‘닥터후’ ‘꼰야’ ‘손새벽’ ‘다이애나’ ‘루루쌤’ ‘윤mini’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나서 함께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정말 운 좋게 위 분들은 현재 틱톡 내 상위 크리에이터로 성장했고, 동시에 인생이 바뀌고 있죠. 1년이 지난 지금은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년간 ‘월화수목금토일’ 업무와 촬영의 연속으로, 설 연휴 외에는 쉬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정말 행복합니다. 틱톡이 없었다면 인생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틱톡 크리에이터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나 시선은?
사실 시작할 당시에는 틱톡에 대한 인식이 국내에서는 그리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탓에 주변에서 걱정하기도 했죠. 1년이 지난 지금은 팔로어 수가 100만을 넘었습니다. 현재 매체 광고(유튜브, 틱톡 광고 등)를 보고 주변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줍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변의 인식이 개선되었음을 느낍니다. 무시보다는 인정을 받는 거죠.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곤 합니다.
웹기사1) 세얼간이의 첫 만남이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로 모이게 됐나요?
‘윗유’라는 틱톡 MCN을 설립하면서 형, 그리고 형의 친구인 써니, 셋이 함께 밥을 먹다가 사람들에게 진짜 웃음을 줘보자는 뜻을 모아 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틱톡에 올린 영상이 운 좋게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더 애착을 가지고 팀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재미있게 봐주시니 힘을 얻어 꾸준하게 영상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세얼간이 멤버의 역할 분배가 궁금해요. 각자의 역할이나 캐릭터를 소개한다면?
세얼간이의 정의를 먼저 알려드리면 ‘우리는 바보처럼 영상은 찍지만 진짜 바보는 아니다!’입니다. ‘써니’는 당차고 똑똑한 바보, ‘스차’는 장난기 많고 표정이 풍부한 바보, ‘페리’는 눈이 크고 몸으로 웃기는 바보를 맡고 있어요. NG는 ‘페리’가 가장 많이 냅니다. 세 글자를 똑같이 말하라고 하면 일곱 글자를 말하고, 그때마다 ‘써니’와 ‘스차’는 ‘도대체 왜 세 글자를 못 읽지?’라고 구박합니다. 약속 시각에 가장 많이 늦는 멤버는 ‘스차’와 ‘페리’입니다. ‘써니’한테 미안할 따름입니다. ‘써니’는 오후 촬영이어도 매주 토요일 10시면 우리 집 부근에 와 있거든요.
콘텐츠 기획 회의부터 촬영까지,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매주 토요일, 각자 준비한 콘텐츠로 회의를 2시간 정도 합니다. 그 후 섭외된 공간에서 주로 촬영합니다. 촬영 후 편집은 평일에 진행합니다. 각자 나눠서 편집하지만, 틱톡 고유의 감각을 살리기 위해 여러 차례 수정하기도 합니다. 영상을 올린 다음에 팬들과 댓글로 소통하고, 시청자의 피드백을 분석해서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세얼간이’의 콘텐츠 중 열렬한 반응을 일으켰던 콘텐츠, 기억하나요?
세얼간이 채널에서 코로나19 시기의 마스크를 풍자한 영상이 정말 큰 인기를 얻었어요. 일주일 만에 2000만 뷰를 기록해서 깜짝 놀라기도 했죠. 당시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가격이 폭등한다는 이슈가 있어, 해외 여러 곳에서 호응을 얻었습니다.
틱톡 콘텐츠 잘 만드는 노하우를 좀 알려주세요.
초기에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하루 8시간 이상씩 국내외 틱톡 영상을 모니터링했어요. 또 책이나 기타 많은 영상을 봤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틱톡 노하우가 쌓였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잖아요. 고민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찍어보면 됩니다.
틱톡 플랫폼이 여타 SNS와 비교해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짧은 시간 내에 핵심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아닐까요.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음원을 유행시키고 있어요. 길 가다 틱톡에서 접한 음악이 들리면, 틱톡 콘텐츠가 연상되는 중독성이 있는 듯해요. 실제로 틱톡에서 유행한 노래는 약 2주 뒤 오프라인까지 전파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나 댓글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저희 영상을 보고 ‘항상 웃고 간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쫄쫄이 입은 영상을 찍었는데 ‘햄버거 광고 찍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렸어요. 올 8월에 맥도날드 광고를 찍었습니다. 실제로 영향을 미친 건 아니겠지만, 그 팬분의 댓글이 광고를 가져다준 것 아니냐면서 저희끼리 재미있어하기도 했습니다.
웹기사3) 세얼간이가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 도전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코로나19가 끝나고 전 세계 여행을 하면서 각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세얼간이를 촬영하고 싶습니다. 그 장소에서만 할 수 있는 내용이 무궁무진할 것 같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팬분들과 댓글로 소통하는 것이 늘 신기했는데 실제로 그 나라에 가서 영상을 찍으면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 순간에도 틱톡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요.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틱톡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멋지고 화려한 영상보다는 일상의 생생한 영상이 뜨는 경우가 많아요. 1년 정도 꾸준하게 즐기면서 하면 그 어떤 플랫폼보다 열정과 노력이 빛을 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영상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면 누구나 틱톡으로 인생에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