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감 넘치는 드리프팅 모터스포츠 세계를 엿보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국내 유일의 드리프트 틱톡 크리에이터인 박시현의 계정(@si_hyun_car)을 팔로우하면 됩니다. 그녀로부터 드리프트와 틱톡의 매력을 들었습니다.


카레이서로서 경력은 얼마나 됐나요?

1년 6개월쯤 됐어요. 카레이서로서 제 전문 분야는 ‘드리프트(Drift)’ 혹은 드리프팅 모터스포츠(Drifting Motorsport)’예요. 드리프트는 엑셀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나아가는 것을 일컬어요. 보통의 카레이싱은 결승점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드리프트는 타이어 연기와 굉음 등을 내며 멋지게 드리프트하는 것에 가산점이 있어요. 올해 KIC 드리프트 컵 세미(drift cup SEMI) 부분에서 1등 수상을 했어요.


틱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아직 국내에 드리프팅 모터스포츠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널리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어요. 올해 6월에 틱톡을 시작하고 첫번째 영상을 올렸어요.

빠른 속도의 차를 촬영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텐데, 어떻게 하나요?

주행 영상 촬영은 누군가 해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아요. 그래서 차 안에 카메라 거치대를 달아 두고 내부 촬영 중심으로 해요. 다행히 외부 촬영 영상보다 내부 촬영 영상이 조회수가 많이 나와요!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영상 보는 분들께 제가 드리프트를 하며 느끼는 스릴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사운드와 영상에 특히 신경을 써요. 자동차 바퀴나 엔진 소리도 최대한 살리고, 음원은 신나는 곡으로 선택하죠. 박진감 넘치는 영상 효과를 더하기도 하고요.

전용 서킷에서 촬영을 자주 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어떤가요?

맞아요. 촬영은 주로 서킷에 나갈 때 하는데, 국내 서킷은 영암과 인제 두 곳 밖에 없어요. 한 달에 평균 두 번 정도 서킷에서 드리프트를 하는데, 한겨울에는 더 어려울 것 같아서 촬영해 둔 영상을 편집해 올릴 예정이에요.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 참고하는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특별하게 꼽을 만한 분은 없어요. 사실 국내에 드리프팅 인구가 2백~3백 명 정도이고, 틱톡 크리에이터로서 드리프트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하거든요. 미국이나 일본, 러시아에서는 드리프팅이 널리 알려져 있고, 저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한 틱톡 영상은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반적인 틱톡 영상을 보면서 감을 키우고 있어요.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조회수 1천만 회가 넘은 콘텐츠가 있어요. 어마어마한 조회수에 저 역시 놀랐죠. 아마도 드리프트에 대한 관심이나 호기심이 있는데, 관련한 영상은 거의 없어서 이런 조회수가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보고 공유도 많이 해주시고, 댓글도 많이 달렸어요. 이 영상 이후에 틱톡은 물론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꽤 늘었어요.

틱톡이 가진,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틱톡은 짧은 영상에 최적화되어 있어요. 영상을 찍고 편집해 올리기가 정말 쉬워요.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팬 분들이 유입되는 걸 보면 가장 글로벌한 플랫폼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틱톡을 바라보는 주변 시선은 어떤가요?

주변에서 틱톡하는 친구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친구 중에 저처럼 차를 타는 친구가 있는데, 차를 보고서 많은 분들이 알아본다고 해요. 친구의 틱톡 계정은 유주 (@youju95)예요.


틱톡으로 달라진 일상이나 삶이 있을까요?

일단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남자 친구가 차 딜러이면서 튜닝 숍을 운영하는데, 숍에 오는 분들이 저를 알아보시더라고요. 자동차 모임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틱톡을 한 지 고작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 유명세 덕분에 프로스펙스 광고도 찍고, 타이어 후원도 받게 되었죠. 틱톡을 시작하길 정말 잘했죠!


틱톡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일단 시작해보세요.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재미에 빠지게 되면 계속 하게 될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마지막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꼭 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요. 좀 더 익숙해지면 운동 콘텐츠도 올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