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기존 음악을 바탕으로 ‘기똥찬’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주변에 보이는 일상 생활용품이 악기다. 음악에 관심 있는 이라면 참조해야 할 틱톡 크리에이터!

틱톡을 하면서 생겨난 변화가 있나요?

저는 틱톡을 시작한 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원래는 15년 정도 음악 프로듀서로 일했어요. 현재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인터넷 스타를 위한 기획사를 ‘다중 채널 네트워크’라고 칭함) 회사에서 음반 제작, 영상 제작, 광고 제작 등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게 틱톡은 업이라기보다는 즐기면서 활동하는 일종의 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틱톡으로 인한 삶의 변화보다는 제가 만드는 콘텐츠에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틱톡은 굉장히 트렌디한 플랫폼입니다. 아무래도 현재의 콘텐츠 트렌드는 짧고 간결한 흐름으로 가고 있죠. 저는 숏폼 콘텐츠 트렌드가 틱톡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도 이런 새로운 것들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다른 플랫폼을 이용한 것부터 계산한다면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는 어언 6년이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별로 없었어요. 너무 없어서 상처도 많이 받았죠. 그래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틱톡에 동일한 콘텐츠를 업로드했는데 폭발적 반응이 따랐어요. 큰 희망을 얻었죠. 그때 ‘아, 내가 하고 있는 게 괜찮은 거구나. 계속해도 되겠다’는 희망을 얻었어요. 틱톡은 저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준 플랫폼입니다. 


틱톡 크리에이터에 대해 주변에서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저 스스로 자랑을 아주 많이 했어요. ‘나 틱톡에서 팔로어도 많고 관심도 많이 받는다’고. 그래서 주변 분들이 저를 보기 위해 틱톡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내려받았어요. 그 후로는 “얘, 100만 틱톡 크리에이터야. 내가 아는 사람이야”라고 주변에서 먼저 자랑을 해요. 실제로 100만 명 이상이 수고스럽게 팔로우 버튼을 눌러주신 거잖아요. 제 콘텐츠를 보려고 말이죠! 그런 면에서 저는 축복받은 인생이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넵킨스 님의 콘텐츠 중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가장 스코어가 높았던 건,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를 문으로 커버했던 영상이에요. 그 영상을 아직도 많은 분들이 봐주세요. 틱톡은 크리에이터의 오리지널 사운드를 이용해서 모두 재창작할 수 있잖아요. 제 커버 곡을 또다시 재창작하면서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결국 틱톡 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영상에 삽입된 곡을 활용해 유사한 걸 만들고, 거기에서 또 만족감을 얻는 듯해요.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는 작년에 아주 크게 히트했지만, 저는 그걸 또 다르게 표현한 것이죠. 어쩌면 지금의 ‘넵킨스’가 있게끔 만들어준 곡이 아닐까 싶어요. 

혹시 음악을 전공하셨나요?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습니다. 20년 가까이 취미로 작곡을 하다 보니 업이 되었고, 그 능력을 바탕으로 SNS를 즐기게 된 것이죠. 저는 원래 10년 정도 활동한 배우였어요. 어린 친구들은 저를 알 리 없겠지만 30대 이상 되신 분 중에는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꽤 돼요. 


콘텐츠를 보면 꽤 제작이 복잡해 보이는데 어떤 과정을 통해 영상이 만드나요?

개인적으로 무엇으로 소리를 만들지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아요. 선곡에 대한 고민만은 오래 하는 편이죠. 예를 들어 빌리 아일리시가 컴백했어요. 그럼 그 곡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겠죠. 이런저런 판단 후에 일단 선곡하면, 이 소리를 뭐로 만들까 하는 고민보다는 제 주변에서 손에 잡히는 걸로 만드는 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작 과정이 아주 힘들지는 않답니다. 


선풍기, 마스크 끈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품을 이용하잖아요. 하지만 그 물건들로 음의 높낮이도 표현하던데요. 녹화 전 엄청난 연습을 하나요?

만일 우유 팩으로 사운드를 낸다고 가정해보죠. 입으로 불면 ‘후’ 소리가 나겠죠. 그러면 시청자는 제가 우유의 양을 바꿔가며 여러 개의 음을 만들 것으로 생각하세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한 가지 소리를 만들고, 컴퓨터를 통해 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은 아니에요. 아, 시청자도 제가 튠으로 조정하는 건 이미 알고 계세요. 그래서 콘텐츠 하나 만드는 데 두어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촬영하지는 않고,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해요.

넵킨스 님의 관점에서 틱톡 플랫폼의 최대 장점은 무엇일까요?

사실 다른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이 있어요. 촬영 및 편집 기술을 겸비해야 하고, 꾸준히 기획을 해야 하죠. 물론 주류 미디어 플랫폼에 진입하는 것보다는 장벽이 훨씬 낮아요. 그럼에도 뭔가 필수적인 기술이 필요해요.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곳이 틱톡이라고 확신해요. 딱히 편집, 촬영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되고, 콘텐츠 기획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로 즐기면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그래서 업로드 후 반응이 좋지 않아도 실망할 필요가 없어요. 엄청난 노력을 쏟은 콘텐츠라면 굉장한 좌절감이 밀려올 테죠. 틱톡은 그런 게 아예 없어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아도 돼요. 하하. 결론적으로 틱톡은 크리에이터에게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주는 플랫폼입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틱톡 콘텐츠를 말씀해주세요.

창작자 입장에서는 모든 콘텐츠가 소중해요. 굳이 고르자면 앞서 말한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 문 소리 커버일 거예요. 워낙 여기저기 소개도 많이 됐고,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전 세계로 바이럴되는 경험을 하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요? 다른 플랫폼에서 여러 번 좌절을 맛본 저로서는 인생의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고 해도 무방해요. 그런데 저는 사실 제가 만든 영상에 애착을 가지고 자주 돌려 보지는 않아요. 

본인이 작곡한 곡도 틱톡 채널에 업로드했는데 앞으로 관련 홍보도 할 계획인가요? 

물론 계획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아예 ‘틱톡에서 홍보해야지’ 하고 작정하고 만든 곡도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틱톡 내에서의 활동에 변화가 있진 않을 거예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영상을 만드는 패턴은 지속될 것 같아요. 제 계정은 그냥 변함없이 유쾌하고 재미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큰지’ 님 계정을 좋아하거든요. 그분 영상을 보면 절로 기분전환이 돼요. 제 영상을 보는 분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고 싶어요. 그 외에는 음원 제작에 더 힘을 쏟을 거예요.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의 앨범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의류 제작에도 도전하고 있는데, 제가 디자인한 아이템이 처음으로 론칭돼 많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틱톡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틱톡을 처음 접한 분들 또는 크리에이터가 저에게 ‘틱톡이 좋아?’ ‘어떻게 하면 돼?’라고 많이 물어봅니다. 제게 간단한 매뉴얼이 있어요. 일단 일주일 동안 피드를 보라고 말해요. 일주일간 피드 투어를 하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좋아하지 않는 것은 빨리 넘기게 되고, 반면 관심 있는 건 시간을 들여 보게 될 거예요. 그러면서 ‘좋아요’도 누르겠죠. 제가 알기로는, 틱톡 알고리즘은 그 반복되는 행위 속에서 내가 누른 좋아요를 기반으로 피드를 다시 꾸려줘요. 그렇게 피드가 정리되면 볼 만해져요. 그 후부터 전 세계 크리에이터가 만든, 내 관심사 안의 영상들이 보이게 됩니다. 우선 그걸 따라 하라고 말해요. 틱톡은 타인의 콘텐츠를 카피하는 것 자체가 유행이거든요. 아무도 따라 하는 것 자체에 대해 나무라지 않아요. 챌린지가 중요한 플랫폼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색이 생기고, 자신의 오리지널이 생길 겁니다. 

틱톡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유행했던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도전해!’라고는 잘 말하지 않잖아요. 틱톡도 도전하라고 말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이제 사진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던 시대는 끝나고, 영상으로 공유하는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오늘날 틱톡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틱톡은 ‘현재의 영상 시대에 부합하고, 쉬우면서 재미있는 플랫폼’이라고. 해보면 어렵지 않아요. 모두에게 시작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