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에 아까운 캐릭터 김밥부터 에어프라이어로 뚝딱 만들어내는 간식과 안주까지, 크리에이터 김주애의 손에서 완성되는 요리는 무척 다채롭습니다. 10살, 7살 아이 엄마인 그녀는 아이를 키우면서 시작한 요리가 이젠 삶의 활력과 새로운 기회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틱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조카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2018년 8월에 첫번째 콘텐츠를 올렸으니까, 꽤 일찍 시작한 거죠. 사실 새로운 소셜 미디어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에요. 육아를 시작하면서는 카카오스토리에 육아 일기를 올렸고, 인스타그램도 초창기부터 사용하면서 요리 콘텐츠로 방향을 잡았죠. 틱톡을 먼저 시작한 조카가 제 인스타그램을 보고 몇 가지 콘텐츠를 골라서 틱톡용으로 변형해보라고 했죠. 그래서 호기심 반, 테스트 반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어요.

‘요리’를 주요 콘텐츠로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상 차이점이 있나요?

틱톡에는 캐릭터를 살린 간식을 주로 올리고, 인스타그램에는 가정식 중심의 콘텐츠를 선정해요. 물론 동일한 메뉴를 올릴 때에도 있는데, 틱톡에는 좀더 속도감 있게 편집해서 올립니다. 틱톡을 시작한 초반에는 요리 과정을 꼼꼼하게 올렸는데, 늘어진다는 댓글이 많았어요. 다른 틱톡 영상들을 봐도 속도가 빠르더라고요. 그래서 레시피를 충실하게 보여주기보다 속도감 있게 편집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죠.

그 외에 틱톡 콘텐츠를 만들 때 신경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오프닝에서 소개할 요리의 매력을 가장 도드라지게 부각시킬 수 있는 요소가 뭘까 고민해요. 먹음직스럽거나 한눈에 반할 만한 요소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선택하죠. 촬영을 할 때에도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요리의 맛을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뭘까, 어떻게 하면 구미가 당길까 고민을 많이 해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장면, 요리가 지글거리며 완성되어 가는 장면, 깨나 소금을 그라인더에 갈면서 나는 소리 등 맛을 상상하게 하는 요소를 최대한 살리려고 해요. 화사한 색감 역시 빼놓을 수 없어요. 이것들 모두가 맛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노하우들이죠.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어떤 것들인가요?

햄버거김밥, 개구리김밥, 문어핫도그 등이 반응이 좋았어요. 김밥이나 핫도그 모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요리이고, 사용하는 재료도 햄, 치즈, 계란 등 특별하지 않지만, 색다른 모양으로 완성되어 신기해하며 좋아하시더라고요. “이 요리는 엄마에게 해달라고 하고 싶다’라는 댓글도 많았고요. 그래서 기획할 때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완성했을 때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요리를 찾게 돼요.

@jjuaeng2

#나만의레시피 #오늘뭐먹지 #햄버거김밥 #소풍도시락 비엔나 소세지 이용해서 만든 아이들 도시락 ◡̈

♬ omnomnom - V.A.

요리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

일단 집에 어떤 재료가 있는지 확인한 뒤에 요리책을 보거나 소셜미디어를 검색해 메뉴를 정해요. 틱토커 중에서는 청담언니(@chengdamunni) 계정을 즐겨봐요. 틱톡 플랫폼에 어울리는 요리가 많아서 도움이 돼요.

틱톡을 하면서 삶의 변화가 있었나요?

아들이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데,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틱톡커 엄마’로 알려졌나봐요. 음식도 잘하고 틱톡도 하는 엄마라고 자랑스러워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언가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활발하게 요리 콘텐츠를 올리면서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많이 찾아왔어요. 기회가 된다면 제가 직접 기획한 요리 관련 제품이나 밀키트를 선보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틱톡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조언 한마디해주세요.

주변 지인들에게도 틱톡 한번 해보라고 추천해요. 소셜미디어는 하나만 하기보다는 두개 정도 운영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해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각각의 플랫폼에서 얻는 정보나 노하우를 습득하는 거죠. 특히 시대와 호흡하기 위해서 새로운 소셜미디어는 직접 해보길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