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더 문형경의 틱톡 계정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롱보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초보 보더들이 안전하게 롱보드 기술을 연마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앞으로의 콘텐츠를 준비 중인 문형경을 만났습니다.

언제부터 롱보드를 타기 시작했나요?

2015년부터 탔어요. 친오빠가 타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껴서 시작했죠. 스포츠를 보는 것보다는 직접 하는걸 좋아하는데, ‘오기’가 있는 편이에요. 롱보드를 타려면 다양한 테크닉을 연마해야 하는데, 잘 안되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쪽이죠. 기술을 익혔을 때 성취감이 짜릿하거든요!


틱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롱보드를 타는 친구가 틱톡하는 것을 보고 시작했어요. 보드를 타는 많은 분들이 그렇지만, 저 역시 보드 타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타면서 서로의 영상을 찍어주거든요. 찍은 영상을 틱톡에 바로 올리고, 틱톡에서 유행하는 춤들을 보드를 타며 해봐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틱톡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밝은 분위기의 피드를 유지하려고 해요. 그래서 햇살이 좋은 낮에 찍은 영상을 주로 올리죠. 그리고 라이딩 영상에 어울리는 배경 음악 선정에도 신경 써요. 대부분 틱톡 추천 음악에서 고르는데, 추천 리스트에서 찾은 음악이 조회수가 더 좋게 나오는 것 같아요. 롱보드 테크닉이 많이 녹아 있는 영상에는 박자가 빠른 음악을 고르죠.


라이딩 영상을 찍을 때 장소도 중요하겠죠?

그럼요! 여행지를 선택할 때에도 보드를 탈 수 있는 곳을 기준으로 정할 정도예요. 그렇게 영상을 찍었던 장소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베를린의 어느 폐공항이에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공항을 공원으로 만든 곳인데, 해 질 녘에 드넓은 활주로에서 라이딩했던 경험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 같아요.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롱보드 콘텐츠 중에서는 아무노래 챌린지 영상이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1천만 회 이상 조회수가 나왔거든요. 사실 이 챌린지는 친구 덕분에 참여하게 됐어요. 친구가 제게 챌린지 영상 촬영을 부탁했고, 친구의 라이딩 모습을 찍어주는 동안 익힌 안무에 롱보드 기술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게 했죠. 재미 삼아 올린 저의 첫번째 틱톡 챌린지 영상인데,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그런데 제 콘텐츠 중에 최다 조회수 영상은 머리 묶는 영상이에요. 패션이나 뷰티 콘텐츠에도 관심이 많긴 한데, ‘한번 올려볼까’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올린 건데, 무려 3천4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h_kyung_176

@crabiepatty 님에게 회신 Tutorial for my last video🙂 #추천 #fyp #머리묶기

♬ 오리지널 사운드 - 굥이 MOON🌙

틱톡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과 차별되는 점이 무엇일까요?

틱톡 앱으로 촬영하고 바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필터나 글씨 등 효과를 넣고, 편집도 용이하고요. 그래서 롱보더 중에 틱톡을 시작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영상을 찍어서 쉽게 올릴 수 있고, 배경 음악 선택의 폭도 넓기 때문이죠.


콜라보해보고 싶은 틱톡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비르(@virbro) 님이요. 영상들이 다 재미있어요. 롱보드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보고 싶어요.


틱톡으로 달라진 일상이나 삶이 있나요?

틱톡을 시작하고, 팔로워가 급격히 늘어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좀더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하게 되었고, 롱보더로서 입지도 쌓을 수 있게 되었죠. 틱톡 덕분에 광고나 협찬도 들어오고, 롱보드를 가르치는 일도 더 많이 연결되고 있어요.


계획하고 있거나 꼭 만들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롱보드 튜토리얼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초등학생들처럼 어린 나이에 롱보드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그 수요에 비해서 롱보드를 제대로 타는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는 많지 않은 거같아요. 어느 분야든 기초가 중요하잖아요. 튜토리얼 콘텐츠를 통해서 롱보드를 안전하게 제대로 타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어요.


틱톡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일단 부담감을 갖지 마세요. ‘내 콘텐츠를 누가 봐줄까’ 혹은 ‘내가 백 퍼센트 만족하는 콘텐츠만 올려야지’ 하면 부담이 생겨서 시작하지 못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영상을 서너 가지 올려 보기를 권해요. 그러면서 반응이 좋은 콘텐츠가 추려지고 감이 생기며 자신감이 붙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