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서 교감이 활발해졌다고 했다. 동시에 남편은 직장도 바뀌었단다. 광후와 아민이라는 부부에게 틱톡이 가져다준 변화는 참 많다. 

틱톡을 시작하면서 삶에 변화가 생겼나요?

광후 : 변화가 많았죠. 먼저 직장이 바뀌었어요. 원래 저는 안무가 출신입니다. 춤 교육, 아티스트 춤 제작 등의 프로듀싱을 했고, 다른 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어요. 계속 댄스 중심으로 관련 일을 했어요. 그런데 작년쯤 아내와 함께 틱톡을 시작하게 되었고, 직원도 점차 늘면서 현재는 ‘우쥬록스(Uzurocks)’라는 회사에서 ‘틱톡팀’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아민 : ‘내 인생에 자연스레 틱톡이 들어왔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모든 상황에서 틱톡 콘텐츠를 생각하고, 팬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도, 집 강아지가 웃긴 자세로 자고 있어도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노래 타이틀처럼 ‘틱톡으로의 초대’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고 생각해요. 


부부가 함께 틱톡을 시작하기로 한 동기나 계기가 있나요?

아민 : 결혼을 하고, 앞으로 인생 역경을 함께 헤쳐나가야 할 동반자로서 항상 곁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틱톡 영상을 찍게 된 것 같아요. 사실 광후가 틱톡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렇게 ‘우리도 한 번 찍어보자’ 하고 무심코 틱톡에 올린 영상이 감사하게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틱톡’을 우리 일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커플 틱톡을 하자’라는 계획은 없었어요. 그냥 ‘무계획이 계획’이었던 셈이죠. 항상 함께 있으며 ‘셀카’ 찍는 것처럼 틱톡을 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광후아민부부’라는 이미지도 생겨나지 않았나 싶어요.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서 좋은 점은요?

광후 : 재미있는 걸 보면 떨어져 있어도 상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그런데 함께하니까 대화가 시작되고, 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되는 패턴이 거의 일상이 됐어요. 부부간에 대화가 매우 많이 늘었다는 것, 가장 좋은 점이에요. 


틱톡 크리에이터에 대해 주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나요?

광후 : 처음 틱톡을 시작할 때는 주변에서 ‘어린 친구들이 하는 거 아냐?’ ‘이걸 왜 해?’ 등의 말을 많이 들었어요. 최근에는 지인분들이 되려 ‘나도 틱톡 해보고 싶어’ ‘어떻게 하면 돼?’ 등의 연락을 먼저 주세요. 

아민 : 동네에 잠깐 나가면 어린 친구들이 알아봐줘요. 그럴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면서 더 열심히 ‘틱톡’하고 있어요. 


그간 두 분의 채널에서 반응이 열광적이었던 콘텐츠는 무엇이었나요?

아민 : 화면 위쪽에 질문이 나오고 ‘YES or NO’로 답하는 영상이 있어요. ‘두 분은 아이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NO’라고 답하는 영상을 찍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조회 수와 댓글이 굉장히 많았어요.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조회 수가 100만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 영상에 ‘좋아요’를 많이 눌러주세요. 제가 찍자고 했을 때 남편은 별 반응이 없었는데, 매우 보람이 있었어요. 저희를 시작으로 그런 종류의 영상이 국내 틱톡 크리에이터들에게 전파된 듯해요. 

두 분이 생각하는 틱톡 플랫폼만의 특별함이 있나요?

광후 : ‘나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다양한 스티커도 있고, 촬영 후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편집도 가능해요. 카메라로 촬영하고 옮겨서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는 것. 이게 장점이에요. 이토록 쉽게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아민 : 틱톡은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고, 쉽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음악을 배경으로 찍는 짧은 영상이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영상의 호흡도 엄청 빠르기에 부담도 덜하죠. 사진보다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고요. 


틱톡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광후 : 모든 분들이 틱톡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어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쉽게 접근하면 아주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시작 전부터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지?’ ‘어떻게 나를 보여줘야 하지?’ 등 고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자신을 드러내는 데 주춤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길 권해요. 

아민 : 일단 두려움이 없어야 해요. 저는 나이가 있고 결혼도 했지만, 나 자신을 노출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저희 일상을 표현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연령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게 틱톡 크리에이터의 길이라 확신해요. 결론적으로 ‘Show Yourself(너 자신을 보여줘)!’ 이 한 문장이 전부인 듯해요.

웹기사2) 광후아민부부만의 틱톡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있을까요?

아민 : 일단 노래가 마음에 들어야 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이고,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와 잘 맞으면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스타일이에요. 

광후 : 틱톡에는 볼 게 너무 많아요. 매일 밤 보다가 ‘이거 재미있겠다’ 싶으면 아민과 대화를 나누죠. 저희에게 맞는 콘텐츠를 찾거나 ‘우리에게 맞게 이렇게 바꿔보자’고 제안하는 편이죠. 촬영 타이밍은 즉흥적인 편이고요. 

광후아민부부의 콘텐츠 소재는 어디에서 찾나요? 혹시 특별히 영감을 받는 모티브가 있나요?

아민 : ‘모든 것으로부터(Inspiration from Everything)!’ 맛난 음식을 먹고, 좋은 노래를 듣고, 좋은 곳에 가고, 심지어 평소 산책하면서도 틱톡을 할 수 있더라고요. 저희 계정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둘만의 역사 혹은 추억 저장소라고 생각해요. 과거 콘텐츠를 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니까요. 주변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틱톡을 함께 만들어가며 서로 최고의 파트너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

아민 : 단 한 번 만에 마음에 들게 마무리되었을 때! 콘텐츠 촬영을 하다 보면 단 한 번의 시도에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나 표정이 잡히는 순간이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몇 시간씩 붙들고 촬영해야 하거든요. 그럴 땐 지쳐서 말도 하지 않고 촬영만 하죠. 하지만 단박에 마음에 드는 콘텐츠가 완성됐을 때는 ‘너도 이 느낌 알았어?’라며 서로가 최고의 파트너임을 깨닫죠. 

혼자도 좋지만 둘이 해도 좋은 것 같아요. 두 분이 커플들에게 틱톡을 추천한다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아민 : 틱톡은 공감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커플이다 보니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희로애락을 담으며 더 많이 교감하거든요. 다른 커플 콘텐츠를 보면서 공감하기도 해요. ‘맞아 이럴 땐 이렇지’라고 느끼는 것들이 많아요. 

광후 : 일단 둘 사이에 대화가 많다는 장점이 있어요. 일단 시작해보세요. 틱톡을 함께하는 커플들이 늘어나서 동반 모임도 하고, 저희와 컬래버레이션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