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는 쇼트비디오 스토리텔링 콘텐츠 플랫폼이다.

영상은 짧지만, 그 영향력은 길다. 틱톡이 만들어낸 새로운 음악 놀이, 창의적이고 즐거운 #챌린지 문화

재밌고 창의적인 순간을 즐기는 틱톡커들은 음악을 가장 즐겁게 소비하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노래에 따라 특유의 안무를 따라 해보기도 하고, 가사의 내용을 실제 현실에서 재현해보기도 하고, 노래를 이어 부르기도 한다. 최근 틱톡 플랫폼을 기웃거려본 사람들은 알 거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달라졌다. 틱톡은 음악을 즐기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이다. 

만드는 게 즐기는 것이다. 

디지털과 친숙한 MZ세대는 특유의 컨텐츠 소비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기기로 컨텐츠를 소비하고 만드는 데 두려움이 없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과거의 리스너들이 음악을 소극적으로 듣기만 했다면, MZ세대는 직접 참여해 제 2차 가공물을 만든다. 재밌게도, 이는 K-Pop 고유의 팬 문화이기도 하다. K-Pop은 팬덤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팬들은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느낀 감정이나 소감을 리액션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고, K-Pop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안무 및 퍼포먼스를 댄스 커버 영상으로 만든다. 그들에게는 만드는 게 즐기는 것이다. K-Pop 문화가 전세계로 확장될 수 있었던 데에는 무한 생산되는 2차 콘텐츠의 역할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미로운 건, 밈(meme)을 만들어내고 즐기는 K-Pop 특유의 팬 문화가 지금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다른 음악에도 영향을 주고,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와 세대에게도 영향을 줬다는 거다. 

밈 문화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폭발적으로 확장됐다. 인생은 짧고 영상은 더 짧아서 좋다. 짧은 길이의 영상을 선호하고 창의성을 드러내는 걸 즐기는 세대가 틱톡과 만나 새로운 문화 현상을 만들어낸 것. #챌린지는 틱톡이 만들어낸 새로운 음악 놀이다. 아무리 음악을 안 듣는 사람이라도 지코의 노래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아무노래챌린지는 들어봤을 거다. #아무노래챌린지에 참여한 틱톡 사용자는 무려 10만 명, #아무노래챌린지 관련 영상 조회수는 6억뷰가 넘는다. 이와 같은 돌풍은 역으로 음원 차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즉, '차트 진입-밈 놀이'가 아니라 '밈 놀이-차트 진입'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순서가 바뀐 것이다. 이제 신곡 발매와 함께 하는 틱톡 챌린지는 뮤직비디오 공개처럼 당연한 수순이 되어가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는 평등하다.

틱톡의 챌린지가 젊은 세대의 음악 소비 방식이자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가 되면서 가수들 역시 이 문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수들은 신곡을 공개하기 전 틱톡 챌린지를 시도, 곡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굳이 찾아 듣지 않아도, 틱톡만 켜면 챌린지를 통해 음악을 편견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챌린지는 일종의 미리 듣기인 셈이다. 틱톡 영상에 삽입된 음악을 멜론 페이지로 이동해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즉, 틱톡 영상에 삽입된 음악이 궁금한 사용자들은 바로 ‘전곡 듣기’ 클릭을 통해,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으로 이동해 음악을 이어 들을 수 있다. 이는 스트리밍 조회수에 영향을 주고, 이 수치는 결국 멜론 차트에 반영된다. 음원 활용 챌린지는 새로운 방식의 음원 마케팅이 되고 있다. 

틱톡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없다. 누구나 촬영 및 편집, 업로드가 가능해 소비자가 창작자가 되고 창작자가 소비자가 된다. MZ세대의 소비에서 제일 중요한 건 ‘경험 소비’다. 즐거운 경험에 언제든 접속할 준비가 되어 있는 틱톡 사용자는 추천 영상을 보며 낄낄거리며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고, 거기에 영감 받아 다시 큭큭거리며 촬영하고 편집한다. 여기에 길고 지루한 건 설 자리가 없다. 모든 건 짧고 간단하지만 재밌고 창의적이다. #챌린지는 음악에 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이 시대의 디지털 놀이 문화다. MTV가 등장하면서 음악이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변화했다면, 틱톡을 통해 이제 음악은 경험하는 것으로 도약했다. 가수들이 시작한 다양한 K-Pop 챌린지, 팬들이 만든 기상천외한 밈이 섞이면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가장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컨텐츠 형식이라 가장 효과적인 바이럴 마케팅 수단이 되는 것도 장점이다. 팬들이 참여하면 할수록, 음원은 차트 정상에 올라갈 확률이 커진다. 가수가 일방적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형식이 아니라 가수와 팬이 인터랙티브하게 소통하는 형식인 것. 어쩌면 틱톡은 음악 산업의 문화를 평등하게 바꿔 놓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누구나 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음악 산업에서 틱톡이 미치는 영향력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커진 건, 틱톡이 쉽고 짧고 빠르기 때문이다. 다른 영상 플랫폼과 달리 틱톡의 영상은 짧고, 보기가 쉽고 공유도 간단하며 피드백도 빠르다. 가장 중요한 건, 배경 음악 및 필터, 스티커, 텍스트, 특수 효과, 편집 도구까지 있어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팔짱 긴 관람자가 아니라 엉덩이가 근질거리는 적극적인 생산자가 된 건, 이와 같은 쉽고 편한 툴 때문이다. 혁신적일 정도로 쉽고 간편한 영상 편집 기능과 놀랄 만큼 빠른 피드백으로 인해 밈 문화가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확산될 수 있었던 것. "사용자에게 틱톡은 밈 놀이터며 틱톡에게는 사용자 모두가 크리에이터다." 추천 영상과 큐레이션 서비스는 사용자로 하여금 지금 일어나는 재밌는 현상에 참가하도록 한다. 사용자는 다양한 해시태그 챌린지를 통해 다른 사용자에게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영상 편집의 진입장벽을 급진적으로 낮춘 틱톡, 여기서는 모두가 ‘인싸’다. "

틱톡은 사용자의 창의성을 고취시키기 위한 콘텐츠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틱톡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삶의 매 순간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위대하다’는 말이 있다. 틱톡은 그 어떤 플랫폼보다 짧고 쉬워 많은 사용자들이 쉽게 참여하는 플랫폼이 됐다. 그리고 그 결과, 컨텐츠의 영향력은 매초 커지는 중이다. 팬덤 위주의 소비 문화였던 K-Pop이 틱톡의 쉽고 빠른 제작 기능으로 인해 국경, 취향을 넘어 더 넓은 대중에게 확장됐다. 개개인이 참여한 콘텐츠가 밈이 되고, 그것들이 쌓여 유행이 되고, 유행이 모여 문화가 된다. K-Pop의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이자 놀이터인 틱톡은 모두의 잠재된 재능을 끌어내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지속적으로 영감을 줄 것이다.